예전 텔레비전 보일러 광고 카피가 인상적으로 기억이 난다.

가정마다 보일러를 설치해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철을 보낼 수 있도록 보일러 회사의 광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지난 9월 14일 오전 11시 10분경 인천의 한 빌라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일명 인천 라면 화재)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어린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한다.

소방청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주택에서 1만 65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994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우리나라 전체 화재 발생 장소 중 1위가 주거시설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이미 2017년부터 소방법규에 모든 주택에는 반드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설치하도록 명문화했다. 화재 발생 시에 소화기 및 화재감지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실제 지난 9월 2일 서천군 판교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작동으로 화재를 초기에 인지하고 대피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곧 다가오는 추석에는 부모님 댁이나 친인척 집, 지인 가정에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박찬형 천안서북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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