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의 백제 역사 여행기가 세상에 나왔다.

황윤 작가가 책읽는고양이에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사진>’을 펴냈다.

역사 여행도 동네 산책처럼 친숙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역사 여행 입문서다. 그동안 빈약한 배경 지식 탓에 깊이 음미할 수 없었던 백제 유물·유적의 가치에 눈을 트이게 해준다. 또 왜 백제의 유물이 뛰어나게 예술적이고 아름다운지 수수께끼를 발품으로 이룬 마니아 특유의 통찰력으로 풀어낸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은 반나절에 둘러보는 한성백제 여행과 1박 2일로 떠나는 공주·부여·백제 여행으로 나뉜다. 백제 시대 당시의 건축물과 고분의 특징, 토성의 규모와 용도는 물론 화려하고 세련되게 꽃 피운 불교 예술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를 백제 유물·유적 앞에 세워 순수한 대면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눈앞에 보이는 유물·유적에 대한 기초 지식은 물론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백제의 역사를 통찰해 적재적소에 풀어내줌으로써 백제와 백제 문화를 주변 국제관계사 속에서, 백제의 통역사 속에서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황윤 작가는 그동안 ‘박물관 보는 법’과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등을 집필했다. 전체 222쪽, 정가 1만 39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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