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매장이 문을 열어 대박을 치고 있다. 지난 18일 대전 유성 학하리에 정식으로 개장한 청양먹거리 직매장이 영업시작 사흘 만에 6700만원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개장 초기임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줄을 잇고 있단다. 일단은 성공 예감이다.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찾던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판로가 없어 속을 태우던 농업 종사자들은 신바람 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먹거리 직매장이 문을 열기까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욕구 파악이 주효했다. 직매장 입지선정 단계부터 건축까지 2년간 임시 직매장을 운영했다. 정상 운영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했다. 브랜드 '햇살농부' 홍보와 소비자 회원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고 한다. 3층짜리 건물 직매장엔 농산물 판매장 뿐 아니라 뷔페형 농가 레스토랑과 체험장도 갖출 예정이어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양군의 파격적인 시도가 성공을 거둬 타 시·군까지 확대되길 바란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민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도농상생 유통 모델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간 이동거리 단축으로 식품 신선도가 높아지면 모두에게 이득이다. 직거래로 유통 거품이 사라지고 생산자 이력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체험시설과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마케팅 전략도 돋보인다. 도·농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하겠다.

코로나 장기화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직거래 강점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생산자는 항상 품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번 무너진 소비자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먹거리 직매장이 농촌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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