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번주부터 본격 소환 조사
하청업체 간부·현장 책임자 등
안전규칙 준수 여부 등 중점으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경찰이 이번 주부터 화물차 운전원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서부발전의 간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섰다.

21일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이모(65) 씨와 관련해 이번 주 중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와 하청업체 간부, 사고 현장에 있던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안전규칙 준수 여부와 관리·감독 문제점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현장 책임자였던 서부발전 관계자 1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2명 등 모두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바 있으며 이번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지난 10일 운송사업자 겸 운전기사인 이 씨는 태안화력발전소 제1부두에서 2t짜리 컨베이어 스크루를 자신의 화물차(4.5t)에 싣던 중 굴러떨어진 스크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 씨는 당시 서부발전 하청업체인 신흥기공과 일일 계약을 맺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으며 화물차에 원형인 스크루를 2단으로 싣고 끈으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씨는 서부발전 하청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인원과 윗선까지 포함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모두 몇 명을 조사하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조사 과정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