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시장 방문·귀향 인사 등 대면활동 '빨간불'
"당선 이후 얼굴 보기 힘들다" vs "감염 우려 방문 자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 정치권이 ‘추석 딜레마’에 빠졌다.

시장 방문, 귀향 인사 등 대면활동이 필요하나 코로나19, 비판 우려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충청 정치권에서는 추석 일정 수립이 한창이다. 국회의원, 광역·지방의원, 시·도당 모두 일정을 계획 중이나 묘안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 원인으로는 코로나 사태가 꼽힌다. 대면 활동이 일반적이나 코로나로 사실상 중단됐다.

매년 대규모 시장방문, 대면 귀향인사 등을 진행해 온 만큼 새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원별 애로사항도 상이하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국회의원들은 총체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은 각 당 지역위·당협위를 통솔한다. 소속 광역·지방의원에게 관련 계획을 전달해야 하나 묘수가 없다는 푸념이다. 

지역 내 불만도 고민거리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4월 선거를 치러 당선됐다. 코로나 확산세에 지역 대면활동을 최소화했으나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 한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당선 이후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면활동을 펼치려 해도 코로나 감염이 걱정”이라며 “확진자 발생 시 타당 견제와 비판도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광역·지방의원은 분분한 민심에 난처함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지역구 내에서 방문 요청과 방문 자제 요청이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한 지방의원은 “방문 요청 현장을 찾아가도 인근 주민이 반대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주민 대표로서 개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기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지역 시·도당은 묘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추석 인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지역민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당원들에게는 문자·전화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민을 위한 방법도 꾸준히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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