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9만 3433명…전년比 감소
충청권에선 세종만 10% 증가
경쟁률 하락·재수생 강세 예상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지원자 규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4면

충청권 역시 대전과 충남 등에서 고3과 재수생, 졸업생 등의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국 수능 지원자는 총 49만 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 8734명)보다 10.1%(5만 5301명) 감소했다. 수능 지원자는 2019학년도(59만 4924명)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수능 지원자가 역대 최소로, 5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충청권 역시 수능 응시자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전년에 비해 1814명 줄어든 1만 5074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전년보다 983명 감소한 7779명, 여학생은 831명 감소한 7295명이 접수했다. 

사진 = 수능 원서접수. 연합뉴스
사진 = 수능 원서접수. 연합뉴스

졸업 예정자는 전년에 비해 1589명 감소한 1만 1216명이 접수했고 졸업생도 246명 감소한 3446명이 접수했다.

충남은 응시원서 접수 인원 1만 6162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1324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응시생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도내 고3 재학생 수가 2730명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세종지역의 경우 2021학년도 수능 접수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지역 응시원서 접수자는 3489명으로 전년(3170명) 대비 1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1699명으로 전년(1572명) 대비 8%, 여학생은 1790명으로 전년(1598명) 보다 12% 늘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험생 감소로 대입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는 가운데 수능에서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시와 정시에서는 경쟁률이 떨어지고 합격선도 내려갈 것”이라며 “수능 응시자가 줄면 등급별 인원도 줄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결시율을 고려하면 실제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수생(졸업생) 비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라며 “수능에서는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운규·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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