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파크 공모선정 성과…대전의료원 조만간 결론
유성복합터미널 정상화…변곡점 못넘은 트램 등 '과제'

사진 =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사진 =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허태정 호 민선7기 대전시정의 성과평가를 위한 중요 변곡점인 9월이 ‘절반의 성공’을 기록했다.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공모선정 등 쾌거와 달리 혁신도시 등 숙원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연내 정상화를 통해 허 시장이 임기 내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선7기 후반기 돌입과 함께 9월은 대전시 입장에서 중대현안의 성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시점으로 대두돼 왔다.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불가피하게 현안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달 들어 각 현안들의 추진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다. 이달 중순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지난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의 공모 선정으로 지역 내 혁신창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시는 공모 선정으로 내년도 조성비 121억원 등을 지원받게 되며 2000개 스타트업 육성을 약속했던 허 시장의 공약도 실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경제성 논리에 발목을 잡혔던 대전의료원 설립사업도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오는 23일 대전의료원 경제성 분석을 위한 2차 쟁점사항 조정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조정회의에서는 앞서 진행됐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이 기준치인 1.0 이하로 도출된 것과 관련해 경제성 확보를 위한 일부 쟁점사항의 반영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조정회의가 마무리 된 이후에는 기획재정부의 종합평가(AHP)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최종 결과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이달 중 결론이 예상됐던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은 성과로 남지 못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내부검토 필요'를 이유로 제외되면서 연내 지정 목표 달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좌초를 거듭했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 역시 정상화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4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민간개발사업 모두 무산이 되면서 시는 이에 따른 파장을 고스란히 감당하게 됐다. 시는 유성복합터미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내달 최종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선7기 또다른 중대 현안인 대전 도시철도2호선(트램) 또한 변곡점을 넘지 못했다. 트램 건설사업의 최대 관문인 기본계획변경(안)의 승인이 예상과 달리 이달 중 결론을 얻지 못하면서 2025년 사업 완료 계획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월 트램 총 사업비의 감액에 이어 시는 내부적으로 사업 완료 시점 연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들 현안의 중요성은 물론 민선7기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정상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중대 현안사업들의 추진 동력이 될 국비 확보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등 분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시 주요 현안 대부분 반영되면서 후반기 성과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정부 예산 심의·확정 시한인 연말까지 국비 미반영 사업 및 중요 현안 관련 국비 확보에 주력하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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