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충남개발공사·교보증권, 공공주도 도시개발사업 추진
문화동 137번지 일원 9692평에 공동주택·상업시설 조성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천안역전시장(구 천안역 공설시장) 및 대흥동 우체국 일원에서 공공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복합형 스타트업파크’에 선정되며 천안역 일원에서 진행되는 각종 재생 사업에 탄력이 붙은 여세를 몰아붙이겠다는 복안이다.

천안시는 지난 18일 충남개발공사(사장 권혁문), 교보증권(대표이사 김해준)과 천안역전시장을 포함한 쇠퇴지역의 도시개발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문화동 137번지 일원으로 사업 규모는 3만 2040.9㎡(약 9692평)이다. 사업 시행은 사용·수용방식과 환지방식의 혼용방식이 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122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개발공사는 보상과 사업 시행을, 교보증권은 자금을 담당한다. 시는 이날 체결한 기본협약을 바탕으로 우선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조사 및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출자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으로, 사업 추진 여부는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침체된 동남구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현재 천안역 일원에서는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있고, 천안역 증축, 동부광장과 서부광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등이 정상 추진 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기부 스타트업파크 공모 사업에도 선정되며 재생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또 동남구 일원에서는 문화·원성구역 재개발 및 원성동 구역 재건축사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몇 년 내 동남지역 일대의 스카이라인 변화도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취임 후 낙후된 동남구 일대의 도시문제 해결에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의회 차원의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공공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우선 출자 타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해당 지역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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