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예정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사진)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속해 있으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다.

박 의원은 21일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서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 의원 측은 20일 언론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1000억원 이상의 피감기관에서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쟁 업체들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100% 공개입찰이었다"고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지신탁한 건설회사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논란 등에 대해서도 해명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의원이 소명하면 우선 사실 관계와 법적 문제에 대해 확인하고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박 의원을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사보임 조치한 바 있다.

박 의원이 2010년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800억원대 배임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됐고, 거액을 총선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점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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