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대전자양초
개인 맞춤형 통합교육지원시스템
복합요인 분석해 학습효율 극대화
학생자치활동… 학교 발전 등 논의
학급별 참여형 수업서 협업도 다져
교구 제작·교사 아이디어 회의로
학생 수준에 맞춘 교육과정 재구성

▲ 원격수업 제작.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까지 겹치면서 교육계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학을 늦추던 교육도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며 현재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운영하며 수업과 안전의 두 가지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경제·사회적으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급속한 발전,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등으로 인해 노동자의 근로 형태와 환경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또 단체가 아닌 개인적인 역량과 함께 온라인 속에서의 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교육은 ‘온라인 속에서의 협력’에 그 초점을 두고 나아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좋은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이 활발하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이라는 교육철학은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대전자양초등학교(이하 대전자양초)는 창의인재이음학교, 좋은수업나눔 선도학교, 일상수업나눔 연구회, 블렌디드러닝 연구회 등 좋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주목

원격수업이 학생 참여형 중심 수업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학습의 어려움 및 학생의 복합적 요인 등은 고려하지 않고, 각 교과의 역량 강화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전자양초는 개인 맞춤형 통합교육지원시스템 적용을 위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의 영역별 복합요인을 분석해 이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꾸꾸 사이트 및 간이 검사지를 활용해 EST-C 아동자아강도 검사, 자기 효능감 검사, 학생저해요인 검사, KAD 진로적성검사, MPTI 등의 사전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상태를 복합적으로 알아보고, 이에 따른 1:1 맞춤교육, 동기강화프로그램 운영, 에듀테크반 운영, 원격지원 돌봄교실 운영 등 학습의 극대화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수업탐구 공동체 협의회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수업탐구 공동체 협의회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또 다른 배움의 터… 학생자치활동

대전자양초는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해 먼저 학교에 필요한 것들, 학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 학교에 필요한 공간 등을 학생 스스로 생각해 보고, 건의할 수 있는 소통체계를 마련했다. 전교어린이 회장 선거에서는 입후보들의 스스로 토의·토론을 통해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학생들 역시 공약 검증 시간을 거치며 학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학급에서는 학급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 생각을 나누며 학급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나기를 대비한 예비 우산 마련 방안’, ‘개인 물 미지참 학생을 위한 생수 마련 방안’, ‘코로나 대비 안전한 화장실 사용법 논의’ 등 내적 동기를 강화해 교육의 극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 수업탐구 공동체 역량 강화 연수. 대전시교육청 제공
▲ 수업탐구 공동체 역량 강화 연수. 대전시교육청 제공

◆학년별 맞춤 프로젝트 수업

대전자양초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위해 저학년은 비주얼씽킹, 고학년은 프로젝트 수업을 활용했다. 저학년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화해 보다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수업을 전개했다. 고학년의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 탐구’, ‘온라인 학습의 문제점과 올바른 실천 방안’ 등 학급별 주제를 통해 실제적인 사회 현상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며 전략과 지식을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협업, 온라인 속에서의 협업을 다지는 기회를 얻고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 다양한 교구 제작 및 나눔 활동

대전자양초는 학교의 여건과 교과별 수업 상황, 학년 특성,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학습활동을 전개하려 할 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은 수업을 위한 다양한 교구들이다. 시판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가격대도 비싸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아서 2% 부족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에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수업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고, 수업에 적용, 부족한 점을 보완해 차년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는 ‘자양초등학교 첫 등교는 이렇게! 온라인으로 먼저 알아봐요.’, ‘슬기로운 자양 생활’, ‘온라인 학습 꾸러미 제작’,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수학왕 도전하기’ 등이 있다.

임강혁 대전자양초 교장은 “모두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연구하며, 함께 느끼고, 함께 성장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전자양초 학생들도 함께하는 마음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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