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하는 사람들]
추석연휴 재확산 ‘중대고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권 자치단체장들이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올 추석은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부득이하게 이동할 경우 가능하면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벌초는 농협과 산림조합 등의 대행서비스를 이용해주시고, 성묘도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는 추석 명절 은하수공원에 대해 적극적인 방역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실내 봉안시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연휴 동안 폐쇄할 방침이다. 다만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같은날 진행한 ‘추석명절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비대면 브리핑에서 “추석에 오고 가는 수고를 마음으로 대신해 주기를 부탁하며 가급적 친지 방문과 성묘를 자제해 달라”면서 “부득이하게 이동하더라도 현지 만남을 최소화하고 많은 인원이 함께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 방역수칙은 가장 확실한 방패”라며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거두리기, 각종 시설 방문 시 QR코드·수기명부를 이용해 방문 기록을 남겨드리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에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절을 손꼽아 기다려온 도민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무척이나 죄송하고 또 송구스럽습니다만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친지와 이웃을 위해 이번 추석은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하게 보낼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대유행의 갈림길에서 전국적으로 대이동이 이뤄지면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왔던 지역사회 방역에 커다란 혼란이 닥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드리는 권고인 점을 감안해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모임과 외출 등을 최소화하면서 조용하고 성숙한 명절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지사는 “우려와 걱정이 큰 만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종합대책과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함께 어우러져야만 우리는 방역의 위기를 넘을 수 있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거듭 호소했다.

이승동·이민기·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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