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확보 완료·이달 철거 시작
대지조성공사 위한 착공 예정
수용재결 신청 함께 진행키로
동남부권 균형발전 촉진 기대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대성지구 도시개발조합 제공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대성지구 도시개발조합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동구 대성동 일대에 추진되는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토지확보가 완료돼 이달 본격 철거에 들어간다.

장기간 중단된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동남부권 개발의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

17일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하태연)에 따르면 조합은 이달 지장물 철거와 함께 대지조성공사를 위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신청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조합은 지난 5월 12일 동구청으로부터 환지계획인가를 받았다.

환지계획은 재개발·재건축에서의 관리처분계획과 같은 개념으로 사업이 중후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내부 소송 문제도 직무가 정지됐던 조합장이 업무에 복귀해 일단락돼 가고 있다.

지난 2월 조합원 A 씨는 조합장을 상대로 조합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4월 대전지방법원 1심 결정에서 일부 인용돼 조합장 직무가 정지됐다.

이에 조합장의 항고가 받아들여져 1심 결정이 취소됨에 따라 지난달 28일자로 직무에 복귀했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현재 A 씨는 29일자로 재항고와 함께 환지계획인가 집행정지를 신청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내부소송과 별개로 행정절차는 문제없이 추진하겠다는 게 조합 측의 계획이다.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대성동 164번지 일원 7만 187㎡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3층 공동주택 934세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대성지구는 2007년 최초 도시개발사업으로 구역이 지정되고 2009년 조합 설립, 2012년 실시계획 인가까지 받았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중단돼 왔다.

그러던 중 2015년 대성지구 진입로인 가오동 길(은어송초교~대성삼거리) 확장사업이 대전시 선도사업으로 지정,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다.

2017년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되고 지난해 실시계획 변경안이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재시동이 걸렸다.

가오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대성지구는 식장산과 대전천변 인근에 위치해 새로운 정주여건 갖춘 주거단지 조성으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태연 조합장은 "최근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투기세력들이 일반 거래 시세보다 높게 매입한 시행자에게 비싸게 팔려고 신규 토지 매수자끼리 연합해 조합과 구청에 민원과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부동산 투기세력들의 훼방에 굴하지 않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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