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미래 환경 구축
에듀테크 등 공유·협업 중점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하는 교육과정이 10~20년 앞당겨 정착됐다. 교육계에선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접촉감염 예방을 위해 일사천리(一瀉千里)로 도입된 원격교육은 '학습격차', '돌봄공백'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학부모들의 우려도 날로 커지고 있다. 충북 학교학부모연합회가 지난 3∼13일 유·초·중·고 학부모 35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원격수업으로 힘든 점'(복수응답)에 77.2%가 '학습 공백'을 꼽았다.

이에 충북도교육청이 학습격차 완화를 위한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미래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공간혁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교실 어디에서나 모바일 접속이 원활하도록 모든 학교 교실에 무선인터넷(wifi)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습격차'의 원인은 시스템 구축의 미흡 보다는 원격수업 방식에 있다는 지적이 높은 상황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질문, 토의가 없는 단방향 교육은 긴장감을 떨어뜨려 뇌 활동을 둔하게 하고 이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며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갖춘 학생들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는 등교수업 대비 성적 하락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대책 방안으로 도교육청은 '블랜디드(온라인+오프라인)', '거꾸로 수업(원격으로 예습 후 수업)' 등 대면·비대면 수업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단재교육원에선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 연수, 이와 함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과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 참여율이 높았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민주시민교육 간 진행했으며, 향후 우수사례가 반영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구글 클래스룸(온라인으로 과제 제출, 성적 입력, 피드백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 활용수업을 유튜브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이외에도 '학교를 바꾸다' 직무연수로 원격 기능 특성 이해, 프로그램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Tool(도구) 활용 수업으로 교사들의 원격 지도력 향상을 돕고있다.

연수원 관계자는 "쌍방향 원격 수업에서는 서로 얼굴만 보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의견 등을 공유·협업하는 등 과정의 실제감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학습 방식이 이뤄지면 원격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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