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장면./제천교육지원청 제공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장면./제천교육지원청 제공

제천 대제중학교가 2학기 들어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대제중에 따르면 쌍방향 원격 수업은 오전 8시 30분 학생들과 눈을 마주치며 안부를 묻고 하루를 열심히 생활하도록 격려하는 조회로 시작된다. 

조회가 끝나면 지정 교실 교사들이 줌(zoom)을 이용한 본격적인 쌍방향 원격 수업에 나선다.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소통한다.

학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학교 측이 일주일간의 쌍방향 수업 후 벌인 만족도 조사에서 ‘보통 이상’이란 평가가 97.2%였다. 불만족은 2.8%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설문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평가한 학생이 10명 중 6명꼴로 조사됐다.

다만, 58.7%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기자재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학교 측 분석이다.

이원희 교장은 “모든 학교에서 주 1회 이상 실시간 수업을 하도록 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최근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쳐야 해 당장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 대비해 대제중은 7월부터 TF를 만들어 수업의 형태와 학부모 요구를 파악했고, 그에 맞는 기자재 준비와 수업 방법 연수 등 철저한 준비로 지금처럼 매끄러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 플랫폼을 이용해 원격 수업을 받아왔지만 교사와 얼굴을 맞대지 않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사실상 ‘온라인 자율학습’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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