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학생 4만 9157명 응시
EBS 연계해 출제된 문항 다수
입시업계 “재수생 강세 보일것”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일인 16일 수험생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제일학원에서 시험장 입장을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모평)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전국 209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8개 지정학원에선 올해 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고등학교 재학생 40만 9287명, 재수생 등 졸업생이 7만 8060명으로 총 48만 7347명이다.

이날 대전에선 57개 고등학교에서 1만 2658명, 10개 학원시험장에서 1555명 등 총 1만 4213명이 응시했다. 세종에선 고3 재학생 3053명, 졸업생 318명 등 총 3371명이 응시했다. 충북도는 1만 1971명(고3 재학생 1만 1021명, 졸업생 950명)이 응시했으며 충남에선 재학생 1만 8420명, 졸업생 1188명 등 모두 1만 9608명이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는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실제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학에서 다소 낯선 형태의 복합지문이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출제 경향이 이전과 비슷한 데다 대체로 지문의 길이도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비문학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것이 눈에 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EBS 연계가 확실하고 전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며 “행정규제와 병원체 관련 등 9개 문항 20점 배점에서 코로나 상황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고 전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가를 최고난도 문항은 비교적 평이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평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수능에서도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대표는 “재수생 비율은 9월 모평 기준으로 통상 12~14%였는데 이번 모평은 16.0%였다”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 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전년 수준이거나 더 높아져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평 성적은 내달 14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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