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메트로칸 공사 원인
주변 상가·병원·호텔 고통 커
區 "소음측정 신청 땐 현장점검"

▲ 기초 공사 장비가 연속으로 가동되면서 온종일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 유성 메트로칸 공사 현장 인근에는 상가가 밀집해 있다. 사진=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도심 한가운데서 진행되는 '대전 유성 메트로칸' 공사로 인해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446-1번지 일원에서는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9~74㎡ 생활형 숙박시설 232실 규모의 유성 메트로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착공했으며,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터파기를 위한 흙막이 공사가 한창으로 공사 현장 내 기초 공사 장비가 연속으로 가동되면서 온종일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시민들과 상인들이 공사 소음과 먼지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공사현장 주변으로 상가 건물이 둘러싸고 있어 인근 상인들은 손님들 발길이 끊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공사장 옆 한 식당 상인은 "공사현장 소음에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겹쳐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먼지, 진동과 통행 방해로 식당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찾아오지 않는 바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손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옆 건물 주민들과 상인들은 "사람마다 예민함은 다를 수 있지만 정말 들어보지 않고는 그 고통을 모른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인 A 씨도 "온종일 소음에 시끄러워서 이어폰을 끼고 종일 음악을 듣고 있다"며 "여기 의사가 진료를 잘 봐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뭐해서 그냥 참고 지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옆 건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B 씨는 "아침에 들리는 소음으로 모텔 투숙객이 불만을 표시했다"며 "코로나 여파로 최근 영업을 재개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인근 호텔도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공사 현장 쪽 객실을 소음을 우려해 예약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소음으로 인해 공사 현장을 마주 보고 있는 객실의 예약은 현재 하고있지 않다"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소음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관할 구청인 유성구에도 유성 메트로칸과 관련한 피해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14일 전화로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접수됐다"며 "민원인이 소음 측정을 신청하면 소음이 심한 시간 대에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석·이심건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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