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8시 21분경 "천안시청 인근 하천의 물이 파랗게 오염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 불당동 일원을 흐르는 장재천에 또다시 오염물질이 유입돼 관계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천안시와 경찰,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8시 21분경 “천안시청 인근 하천의 물이 파랗게 오염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제 이날 천안시청사 앞 장채전은 세탁용 세재를 뿌린 듯 하늘빛으로 변해 흐르고 있었다.

신고 접수 후 천안서북소방서는 이날 위험 물질과 유해화학물질 유출을 대비해 긴급통제단을 가동하고 80여 명의 인력과 펌프차 2대와 구조차 1대 등을 동원해 발생현황과 피해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 신고 접수 1시간이 지난 9시 30분경부터 하천에 대한 중화작업에 착수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천안시청사 앞 장재천에서 약 3.8㎞ 떨어진 백석공단의 한 공장에서 부직포 제작용 풀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인체에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폐사한 물고기 사체가 하천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목격됐다.

장재천의 물은 천안 백석동과 불당동 일원부터 아산시 장재천 호수공원을 지나 천안천으로 유입돼 아산 곡교천을 거쳐 삽교호로 흐른다. 해마다 장재천에서는 비가 오는 날이면 심한 악취와 함께 오염 물질이 유입, 이로 인한 물고기 폐사 민원이 꾸준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천안시와 경찰, 소방당국은 오염물질이 유입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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