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 동굴에 무슨 일이… 답답하고 골치 아픈 ‘축농증’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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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 동굴에 무슨 일이… 답답하고 골치 아픈 ‘축농증’ 치료법
  • 이재범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16일 16시 5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17일 목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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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축농증 지속 시 염증반응으로 악화… 누런 콧물·두통·얼굴 통증까지 동반
급성, 스테로이드·항생제 치료·만성, 합병증 발생 위험 적은 부비동 내시경수술
▲ 도움말=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 교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축농증은 부비동염이라고 하는 질환이다. 코와 연결된 부비동이라고 부르는 공간에 공기가 차있는 대신 염증이 생기고 콧물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생기며 얼굴의 통증, 압박감, 냄새를 못 맡는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 되면 만성 축농증, 그 이하는 급성 축농증이라 부른다.

◆ 바이러스, 세균 감염이 원인

급성 축농증의 발생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세균감염, 또는 대부분 감기 등이다. 즉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 세균감염이 동반돼 발생한다. 만성 축농증은 미생물의 감염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동반된 알러지나 천식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또 미세먼지 노출이나 간접흡연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치과 시술과 관련된 염증이나 곰팡이 덩어리에 의한 염증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 위치와 물혹 등에 따라 증상 다양

축농증에 걸리고 나서 증상 기간에 따라 증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환자는 주로 콧물이나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을 호소하고, 또 다른 환자는 코 막힘을 주로 호소한다.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주증상인 환자도 있다. 이렇게 증상은 콧속의 부비동 내에 염증이 발생한 위치나 물혹이 동반돼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방치하면 누런 콧물에 두통까지

만성 축농증이 지속될 경우 부비동 내에 공기가 통하지 않고, 콧물이 쌓이고 부비동 점막에 침윤된 염증 세포들이 일으키는 일련의 염증반응 등으로 인해 악화된다. 물혹을 동반한 경우 그 크기가 점점 커져 코 막힘이 심해지기도 하고, 누런 콧물이 계속 흘러나오거나 두통, 얼굴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물혹이 있는 경우,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부비동의 염증이 발견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급성 축농증은 약물치료

급성 축농증의 경우 증상이 약할 때에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하면서 먹는 항생제로 치료한다. 증상이 심하면 먹는 스테로이드 약을 단기간 사용하기도 한다. 코 세척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급성 부비동염은 즉각적인 약물치료로 대부분 좋아지지만 년 4회 이상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물혹을 동반하지 않은 만성 축농증도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코 세척, 4주 이내의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된다. 특수한 경우 12주 이상 시행하는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 만성 축농증은 내시경수술

물혹이 있는 만성 축농증도 우선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및 경구 스테로이드로 치료한다. 그러나 6주에서 12주 정도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부비동 내시경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내시경수술은 효과적인 만성 축농증 치료법이다. 부비동 주변에는 눈이나 뇌, 그리고 중요한 신경들이 있어 수술 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한다. 복잡한 구조물들을 피해 정밀하게 수술하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 위험도 적고 수술시간도 길지 않다.

◆ 생활 속 예방법

평소 감기에 걸렸을 때 오래가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축농증 이력이 있다면 증상이 시작될 때 병원을 방문해 즉시 치료를 받고 관리해야 한다. 알러지 비염이나 천식 등도 적절한 치료를 받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처방전을 받아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1년 이상 써도 안전하지만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점막 수축제 스프레이는 오래 사용하면 안 된다. 오히려 코 점막이 수축되지 않는 약물 유발성 비염이 생길 수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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