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풍… 가입자 유치 유리
추첨·경품 제공 등 이벤트 경쟁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은행들의 주택청약저축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산 열풍에 식지 않는 청약 광풍과 2030마케팅의 일환으로 장기적인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달 3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우대형)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한 고객들에게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건강보조식품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가입하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노트북, 공기청정기, 문화상품권 등 총 606명에게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가입 고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은행들의 이벤트는 초저금리로 예대마진이 감소하고 있는 은행의 수익과 2030세대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은행은 판매대행 업무로 안정적인 비이자부문 수익이 가능하고 주택청약저축 특성상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어 2030세대를 장기고객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열풍으로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은행들의 경쟁에 한 몫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충청권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좌수는 대전 2만 4958좌, 세종 1만 133좌, 충남 5만 8009좌, 충북 4만 3090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월 기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

이처럼 주택청약저축 고객은 은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고객으로 꼽히면서 은행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역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청약저축 고객은 은행의 장기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편”이라며 “주택청약저축은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어 직장인은 급여통장이나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우대금리나 신용등급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주택·민영주택 분양 우선권이 주어지고 매월 2만~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2년 이상 가입시 최대 연 1.8%,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최대 연 3.3% 수준이다.

다만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 19~34세의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세대주 등의 조건에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