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공직자의 바른길은 ‘청렴’이다
상태바
[시선] 공직자의 바른길은 ‘청렴’이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9월 15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16일 수요일
  • 18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다.

최상의 등급은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설령 먹고 남는 것이 있어도 집으로 가져가지 않으며, 임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한 필의 말을 타고 아무것도 지닌 것 없이 숙연히 떠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옛날의 ‘염리(廉吏)’이다. 그 다음은 봉급 외에 명분이 바르지 않는 것은 먹지 않으며, 먹고 남은 것을 집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중고시대의 염리다.

최하 등급은 무릇 이미 규례(規例)가 된 것은 명분이 바르지 않더라도 먹되 아직 규례가 되지 않는 것은 전례를 만들지 않으며, 관직을 팔아먹지 않고, 재감(災減)을 훔쳐 먹거나 곡식을 농간하지도 않고, 세를 중간에서 착복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오늘날의 염리라는 것이다. 중국 남송시대의 성리학자인 상산(象山) 육구연(陸九淵, 1139~1193)의 ‘상산록’의 일부이다.

‘상산록’에는 청렴을 세 등급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나라에서 주는 봉급 이외에는 먹지 않는 것은 최상의 등급, 봉급 외 명분이 바른 것만 먹으면 중급, 명분이 없어도 관례인 것은 먹는 게 하급이다.

당시에는 마지막 염리만 지키더라도 청렴한 공직자로 보았지만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중·하급도 부정청탁으로 볼 수 있다.

공직자는 모두 다 청렴하냐고 묻는다면 과거와 현재의 답은 각각 어떻게 나올까?

과거에도 부정한 공직자는 존재했을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부정부패한 공직자는 극소수겠지만, 한 사람의 부정부패로 인해 전체 공직자가 부정하게 보여질 수 있다.

어떤 이유라도 부정부패가 합리화될 수 없는 이유다.

공직자는 크고 작은 청탁의 유혹에 노출돼 부정한 길로 들어서기는 한순간이지만 그 과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공직자의 청렴이 더욱 중요시된다.

국가와 기관에서 노력을 기울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청렴 마인드다.

청렴 마인드는 인간 내면의 본능을 이겨내기 위한 의지력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청렴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청렴한 사람은 아니다.

부정부패행위의 유혹이 눈앞에 닥쳤을 때 뿌리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의 청렴 마인드와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합해졌을 때 부정부패의 유혹에서 손쉽게 벗어날 수 있고, 비로소 청렴한 공직사회가 구현될 수 있다.

국가차원에서도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청탁금지법부터 각종 비리·부패 공익신고제도 등 여러 정책·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구에서도 지속적으로 반부패 인프라 구축, 청렴역량 강화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 직원 청렴나무 손도장 키우기와 청렴실무협의체 및 ‘우바(우리가 바꾼다)’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고 청렴 행사 개최, 1부서 1청렴시책 1관행 개선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청렴도 1등급 달성과 구민들로부터 청렴한 동구로 거듭나고 인정받는 날까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겠다.

공직자의 바른길인 ‘청렴’을 위해서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