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보름여 앞두고 있지만 명절 분위기가 영 안 난다. 흥청거려야 할 전통시장도 손님 발길이 뜸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추석 연휴기간 이동제한을 권유한 상태다. 지자체들도 추석 명절에 가급적 귀향 여행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산림청도 명절이면 성묘객을 위해 개방하던 임도를 올 추석엔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원묘원도 추모객이 붐빌 것을 우려해 개방하지 않거나 성묘 자제를 요청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장기화로 소비트랜드가 확 달라졌다. 언택트시대 소비행태 변화를 가능케 한 것은 인터넷과 통신기술 영향이 크다. 식료품을 모바일로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햄버거 가게나 영화관을 가더라도 점원과 접촉할 필요 없이 무인단말기 스크린 터치만 몇 번하면 끝나는 세상이 됐다. 물품구매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정보를 비교 검색하고 결정하면 된다. 한마디로 인터넷에서 뭐든지 살 수 있다. 하물며 고가제품인 자동차까지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됐으니 언택트 유통혁명이라 할 만하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코로나와 함께 찾아 온 언택트 소비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연중 최고 대목인 추석이 다가오건만 옛 명절 같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자영업자수가 134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만5000명이나 줄었다. 못 버티고 문을 닫은 것이다. 대목은커녕 이달 임대료 낼 걱정이 태산이라니 안타깝기만 하다.

충남도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내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비대면 판촉 지원에 나선 것이다. 매출 부진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제품 할인비용 등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추석 선물용 홍삼가공세트, 과일, 한과 등 품목도 다양하다. 다른 많은 시·군들도 내 고장 특산품 팔아주기 쇼핑몰을 적극 활용 중이다. 각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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