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준공 목표 시설공사
식생수로 등 LID 기법 적용
강우유출량·비점오염원 저감

▲ 대전시는 둔산·월평·갈마 일원(2.67㎢) 물순환 시범사업 시범사업지에 대한 시설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국정과제이자 시민약속사업인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둔산·월평·갈마 일원(2.67㎢) 물순환 시범사업 시범사업지에 대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설공사를 시작한다.

총 공사비 250억원이 투입되는 물순환 시범사업은 지역 내 불투수면이 가장 넓게 분포된 둔산권을 대상으로 식생체류지 조성, 식생수로·투수포장·침투측구 설치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해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강우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사업이다.

샘머리공원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에는 노후시설 개선과 함께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등을 설치한다.

시범사업지내 총 연장 64㎞의 보행로 및 주차장 등 도로지역에는 투수성 포장(4만 9466㎡) 및 침투측구, 침투빗물받이 등 침투형 시설이 설치되고 대로변에는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시교육청 등 10개 공공기관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각각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한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물순환 특화사업으로는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을 빗물정원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집대성한 물순환 테마파크로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샘머리공원을 출발지점으로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 등 사업지내 공원과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8.2㎞의 물순환 체험거리가 조성된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불투수면적률이 현재의 74.64%에서 66.07%로 감소해 연간 빗물유출량이 23만t 감소하는 반면, 물순환 회복률은 현재의 39.60%에서 50.13%로 증가해 물순환구조의 건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심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의 선도사업으로서 중복공사 방지를 통한 예산절감과 도시경관개선에도 기여함은 물론 지역업체의 시설공사 참여율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그린뉴딜사업”이라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녹색도시 조성을 앞당겨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