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사실 아니라면 책임져야… 병가 제외하면 평균 휴가일수 못미쳐”
대정부질문서 온전히 변호만… 충청 與 의원들 현안 질의와 대비
박의장, 경고… 강훈식·황운하, 자녀돌봄 정책·검찰개혁 관련 질의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질의는 하지 않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의혹 변호로만 온전히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정부측과 일문일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사실상 경고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모습은 다른 충청권 여당 의원들이 자녀돌봄 정책과 검찰 개혁 등 현안 관련 질의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와 대비되면서 더욱 부각됐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섰다.

그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이 중요한 시국에 사실이 아닌 의혹과 허위 폭로로 대한민국을 이렇게 지치게 만든 그 책임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인 정치공세로 일관하면 야당이 다음 선거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병가를 제외하면 평균 휴가 일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평균 위로 휴가는 13일인데 서씨는 7일을 썼다”며 “만약 특혜가 있었다면, '엄마 찬스'였다면 병가 말고 이 지휘관 재량의 포상휴가 위로 휴가 적어도 남들보다 하루는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 엄마 찬스라고 욕먹는 게 합당한가”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과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 지원단장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 의원님들도 당직사병의 말을 믿고 흥분될 수 있다. 그러나 미복귀한 병사를 이틀 뒤에 발견한 당나라 군대가 어딨나”며 “좀 사실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박 의장은 “대정부질문은 정부 측과 일문일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상기해주시길 바란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자녀돌봄 휴가는 부모의 권리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문제가 불거진 지금이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합의를 이뤄낼 적기”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노동자 등이 사각지대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고 여러 부처에 퍼져있는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어느 한 부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여야 정치권과 국무위원 모두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발언에서 “(추미애) 정쟁에 치우치지 않겠다”며 국무총리를 상대로 검찰개혁 추진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황 의원은 정세균 총리에게 검찰개혁을 위한 부패척결 및 검찰 권한남용과 견제방안 등을 집중 질의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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