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환 청주시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우리나라 최대 경축일인 8월 15일 광복절은 대규모 집회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을 재촉하는 날이 됐다. 단 열흘 사이에 나라 전체를 위기 속으로 밀어 넣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8개월이 돼가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아주 독하고 감염력이 강한 GH 그룹에 속하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면 시행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이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실내든 야외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비말(날아 흩어지는 물방울)을 차단해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 확진자가 이틀 연달아 일하면서도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않은 덕에 전파자가 없었던 일, 입시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마스크 착용을 잘해줘 학생들과 강사가 무사했던 일, 서울 마포구 댄스 교습소에서 전원 마스크를 써 확진자 학생 한 명을 빼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일은 모두 마스크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사례이다.

한적한 거리에 혼자 있을 땐 마스크를 벗을 순 있지만 철저한 방역을 위해 휴대폰처럼 마스크를 챙기고 집 밖으로 나오면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를 내려쓴 '턱스크', 'no 마스크'가 보이면 야외라도 신경이 쓰여야 한다. 외부에서도 이럴진대 실내나 엘리베이터에서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코로나19는 3밀(밀폐·밀집·밀접)을 좋아하고, 마스크와 손 씻기를 가장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는 안내판이 붙은 곳이 늘고 있다. 처벌과 상관없이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한다. 방역대책본부도 생활 방역 수칙의 핵심은 마스크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제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함께하는 힘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젊은이들도 나는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괜찮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나의 자만심이 공공의 안녕을 위협할 수 있다. 생활하는 데 불편할 수는 있지만, 마스크만 써도 85% 이상 걸리지 않을 감염병을 더워서 싫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스크 쓰고 인증샷', '거리두기 인증샷' 캠페인으로 힘을 보태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모두 동참하는 것이 코로나 위기를 빨리 수습하고 건강 사회를 회복시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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