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정치분야 충청 與 ‘황운하·김종민·강훈식’ 포함…‘엄호 태세’
인사청문회서도 추미애 子 의혹 제기 전망… 여야 정면충돌 불가피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국회에서 1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 의원이 다수 출격하는 첫 대정부질문에서부터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두고 여야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 질의가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정치 분야, 외교·통일·안보 분야, 경제 분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첫날 열리는 정치 분야 질의자로 더불어민주당에선 6명이 출격한다.

이 중 황운하(대전 중구),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 등 충청권 의원이 3명 포함됐다.

민주당은 야당의 의혹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추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 다음날 열리는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충청권 야당 인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질의자로 나선다.

국민의힘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국방부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대정부질문에서도 추 장관 문제가 여야 공방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선 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이 질의한다.

현재 추 장관 아들 의혹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여야간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혹에 대한 추 장관의 발언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정부질문을 통해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부질문 이후 16일과 18일 각각 열리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도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국방부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휴가처리 과정에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만큼, 거듭되는 문제 제기는 정쟁에 불과하다는 기류가 강하다.

앞서 국방부는 "휴가는 허가권자의 승인 하에 실시하며 구두 승인으로도 휴가조치는 가능"이라며 "휴가 중 부득이한 경우 전화 등으로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 육군 규정(160 제20조 민간의료기관 진료 후 '휴가 복귀 후' 소속 부대 조치)을 근거로 국방부의 해명을 반박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황희 의원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 사병까지 비판하는 등 여권의 '추미애 감싸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일전을 벼르는 모습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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