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년작가장터 ‘D_ART+’
코로나 공포에 시민 발길 ‘뚝’
원도심 갤러리 활력 기대 무색
중심가 지역상권도 어려움 호소

▲ 썰렁한 갤러리 모습. 사진=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대대적인 홍보도 어렵고 오시는 관람객도 없네요.”

지난 11일 오후 3시 대전 중구 대흥동은 2020 대전청년작가장터 ‘D_ART+’가 열리는 이튿날임에도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 싸늘한 냉기가 흘렀다.

갤러리가 밀집한 대흥동 성당 부근을 중심으로 사뭇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갓 나온 전시도록을 갤러리에 비치하기 위해 이리저리 오가는 주최 측 관계자와 긴장 어린 표정으로 갤러리를 지키는 참여작가뿐이었다.

각 갤러리 입구에는 출입 명부와 체온계가 놓여 있었고 최대 5명 입장 제한이라는 지침을 뒀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다가올지 모르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공포는 완전히 막을 수 없는 듯 갤러리를 찾는 발길은 매우 드물었다.

2020 대전청년작가장터 ‘D_ART+’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직거래 장터로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는 창작의욕 고취의 장이 되고 장터를 찾는 시민들은 한 자리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하며 작품 소장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D_ART+는 원도심 갤러리 6곳(△꼬씨꼬씨 △문화공간주차 △우연갤러리 △이공갤러리 △현대갤러리 △화니갤러리)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가 집어삼킨 상반기 내내 운영난을 면치 못했던 원도심 갤러리들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다.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라는 반응도 적지 않지만 예년 수준까지 회복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갤러리 중심가를 둘러싼 카페 등 지역 상권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마찬가지다.

근처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는 A(45) 씨는 “무료로 전시 공간을 제공해서 연간 전시 일정이 꽉 찰 정도로 작가들의 반응이 좋았는데 올해는 드문드문 하나씩 있는 정도”라며 “수익이 줄어든 건 당연하고 커피를 드시러 오신 분도 주로 테이크아웃을 한다. 방역을 철저히 하는데도 공포 심리가 만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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