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건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번 공모에서 대전시는 단독형, 충남 천안시는 복합형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단독형은 주거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창업 거점 기능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곳이다. 대전시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에 있는 유성구 궁동 일대를 스타트업파크 대상지로 꼽았다. 복합형은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심지로 천안시는 천안역세권 주변을 창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스타트업파크는 한마디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개방된 환경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교류·협력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정부의 집중지원도 강점이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스타트업파크 공모에 진력하고 있다. 지난해 첫 공모사업에 인천이 제1호 스타트업파크 조성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대전시와 충남도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재수에 성공한 셈이다. 올해 공모에 단독형에는 9개 지자체가, 복합형에는 3개 지자체가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스타트업파크가 들어설 궁동 일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카이스트, 충남대 등 위치해 있다. 국내에 이만한 인프라를 보유한 곳도 드물다. 혁신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천안역 반경 10㎞ 이내에는 14개 대학이 밀집해 있다. 천안역 주변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이곳에 스타트업 50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이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히 준비해나가야 한다. 지자체와 연구기관, 대학, 지역사회 간 긴밀한 협력체계야말로 이 사업의 성공 열쇠라고 본다. 스타트업파크가 창업 혁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겠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기술 창업 메카를 조성해야하는 과제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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