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급 브리핑서 담화문 발표
2명 확진… 접촉자 88명 ‘음성’ 확인
목욕탕 13곳 영업 중지·일제 소독

▲ 황선봉 군수(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군민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황 군수는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안타까움과 군민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울먹이며 담화문 발표를 이어갔다. 사진=강명구 기자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예산군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물 샐 틈 없는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예산군에 지난 10일과 11일 확진자가 각각 1명씩 총 2명이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6~7일 덕산면의 한 목욕탕을 이용한 홍성군 13번 확진자와 목욕탕에서 접촉한 6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10일과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과 보건당국은 이들을 서산의료원과 아산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했다.

현재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2일 홍성군 13번, 예산군 1번, 2번 확진자와 접촉한 총 88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 중 밀접 접촉자 15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예산군은 지난 11일 오전 9시에 열린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선봉 군수는 대군민 담화문 발표에서 울먹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 189 확진자 발생 후 235일 동안 지켜온 코로나 청정지역이 무너짐에 따른 안타까움과 군민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군은 그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 해 왔으며, 앞으로 더욱 강하고 꼼꼼한 방역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지난 11일 덕산지역 온천업소 8개소와 예산읍의 목욕탕 5개소에 대해 당분간 영업을 중지하도록 조치하고 일제 소독에 들어갔다.

또한 386개소의 경로당 폐쇄와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 보부상촌, 충의사, 추사고택 등 야외시설 관람을 중지하고 15일까지 오일장을 폐쇄했다. 아울러 농어촌버스 53대에 마스크 비치함을 설치해 14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황선봉 군수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군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마음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송구스럽다. 군은 강도 높은 방역 대응체계를 가동해 추가 감염을 차단하고 확산 방지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예산=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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