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창업클러스터 조성
데스밸리 기업 도움 줄 계획
역량갖춘 민간운영사 유치주력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 최종 선정을 통해 창업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시는 스타트업파크를 혁신 기술창업 클러스터로 조성함으로써 창업 집적 공간 제공에 머무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데스밸리에 놓인 기업을 찾아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올해 설계비 5억원, 내년도 조성비 121억원 등 모두 126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연내 곧바로 설계 절차에 착수하는 시는 2022년까지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의 유성구 궁동 일원에 개방형 창업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문화공간은 창업자, 투자자, 지원기관, 연구자 등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성공 창업을 설계하는 개방형 및 분산형 형태를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궁동 일원 18만 4000㎡ 부지를 활용해 커뮤니티 공간, 지원기관 및 창업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재도전·혁신 캠퍼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물리적 공간 및 시설 외에도 인근의 KAIST, 충남대, 대덕특구 등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창업 특화 자본 및 기술의 집적화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신한금융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200억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6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 조성 등 성공 창업 시스템 구축도 대전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시가 그동안 마련해 온 창업 기반과 사후대책의 충분한 여건도 마련된 상태라고 시는 설명한다. 이와 함께 민간영역의 전문성을 활용해 창업 육성 효과도 극대화 한다. 시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역량을 보유한 민간 운영사 10개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스타트업파크 조성과 함께 기 구축된 창업 인프라와의 연계성에도 방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 준공예정인 팁스(TIPS) 타운과 구축이 완료된 창업성장캠퍼스, 창업허브 등과 연계해 ‘창업-성장-재도전’의 선순환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차 스타트업파크 공모 탈락 이후 거듭된 보완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대전 스타트업파크를 민·관 협력을 통한 성공 창업시스템으로 완성하고 다양한 창업 관련 조직들의 기능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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