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동 고운뜰공원 내 2025년 개관
선사시대~현재 유물·기록물 등 전시
교육·휴식 가능 복합문화공간 조성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고운동 고운뜰공원 내에 세종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가칭)향토유물박물관이 2025년 들어선다.

전시·교육·휴식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세종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향토유물박물관의 규모는 현재 건립 중인 세종시립도서관에 준하는 대규모 시설로 계획됐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세종특별본부는 행정도시 건설 과정에서 발굴·수집된 각종 문화재와 자료를 보존·전시할 ‘향토유물박물관’을 건립하자는 내용을 담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향토유물박물관은 연면적 1만㎡의 규모로 356억 원을 투입해 고운뜰 근린공원 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올해 설계를 공모하고 2023년에 착공해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에서 건립하고 완공 후 우리 시에서 이관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과정에서 민속조사와 문화재 발굴이 이뤄져 3만여 점의 매장문화재와 2000여 점의 민속품, 1만여 점의 기록물 등이 수집됐다.

전시물은 선사시대에서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을 선보이고, 행정수도 건설과정의 기록물도 보여줄 계획이다.

우선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 고대도시유적(나성동), 청동기유적(대평동), 백제고분(한솔동) 등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에서 고대, 중세까지의 유물을 전시할 방침이다.

또한 행정도시 원주민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민속품을 비롯하여 의식주, 신앙, 세시풍속 등의 생활사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결정부터 세종시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과 자료도 전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특별 및 기획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을 활용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박물관 운영 흐름에 발맞춰 전시뿐 아니라 강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시의 각오다.

세종시 관계자는 “고운뜰공원의 우수한 녹지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박물관을 조성하고 공원 인프라를 개선해 이용 편리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인근의 세종시립도서관, 모두의 놀이터, 야외공연시설 등과 연계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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