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감염 탓 가족·지인 계속 번져
일부 확진자, 충남 설명회도 방문
추가 집단감염 우려 최고조…비상
무등록업체 설명회 추적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100명대로 유지돼 혈액 보유량이 4.8일 분까지 줄어든 9일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혈액 저장고가 텅 비어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100명대로 유지돼 혈액 보유량이 4.8일 분까지 줄어든 9일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혈액 저장고가 텅 비어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관련 확진자들이 충남에서 열린 외환거래 설명회에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적인 집담감염 우려 또한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동구 인동 건강식품 설명회장 관련 지역 내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당초 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 열렸던 해당 설명회 참석자를 12명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당시 파악됐던 참석자들 외 추가적인 확진자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n차 접촉에 따른 감염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시 방역당국은 설명회 참석자를 14명으로 정정했다.

CCTV를 통해 인상착의 등을 확인한 결과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됐던 292번 확진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현재 설명회 참석 확진자는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를 포함해 대전 256·260·287·293·295·296·301·306·310번째 확진자 등 10명이다. 이들을 통한 n차 접촉은 261·262·282·288·292·297·299·300·302·305·311·312·313·314번째 확진자 등 14명이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대전의 설명회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또다른 설명회 개최 사실이 파악되면서 충청권 전체 감염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충남 아산에서 외환거래 설명회가 열렸으며 해당 설명회에 대전 297·302번째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68번째, 충남 386·394·395번째 확진자들 또한 이곳에서 대전 29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 69번째 확진자는 세종 68번째 확진자의 배우자로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n차 확진자다. 이처럼 세종 68·69번째 확진자와 충남 386·394·395번째 확진자 등 충청권 확진자까지 더하면 건강식품 설명회장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추가 확산여지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다. 이번 사례와 같은 무등록 업체의 경우 업체의 관련자나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파악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방문판매 관련 접촉은 확진자들의 진술에 상당수를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참석자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 점, 1~2명의 개별 방문이 많아 참석자들조차 서로의 신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업계 특성상 진술이 다소 폐쇄적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정확한 감염원과 경로 등 또한 감염 차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에서 다단계, 방문판매 관련 업체들이 통제되면서 지방으로 내려와 활동하는 사례 또한 빈번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감염자가 나올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방문판매업이 전국적인 네트워크 중심으로 실시돼 이동이 많아 정확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는 대로 신속하게 감염경로 추적과 감염 확산 차단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추청권에 추가적인 확산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권에서는 오후 7시 기준 △대전 6명 △세종 1명 △충남 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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