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택배물량 30~40% 늘었는데 ‘언택트 선물’ 현실화까지
이번 연휴기간 물량 폭증 예상… “셋째 주까지 보내야 안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언택트' 추석이 현실화하면서 이커머스발 '배송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배송 대란이 염려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이 어려워지자 식품이나 생필품을 이커머스로 주문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는 매출이 최대 100% 넘게 뛰며 훨훨 날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G마켓 주문량은 전주 동기 대비 최대 56% 급증했다.

11번가도 주요 카테고리 매출이 최대 182% 껑충 뛰었다.

SSG닷컴의 쓱배송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5%, 새벽배송 매출은 3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전 90~95% 수준이었던 전국 주문 마감률 역시 3일 기준 9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 역시 식품 판매량이 전월 동기보다 24% 더 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일부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배송 물량이 3~4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대신 비대면 소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앞서 상반기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시기에도 이커머스 이용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성장했다.

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 매출은 올 상반기 월평균 17.5%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물류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배송 물량이 두 자릿수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는 물리적인 귀향을 '언택트 선물'로 대체할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지난해 추석보다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택배업계에 따르면 보통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15~20% 이상 물량이 증가한다.

코로나로 인해 이미 30~40% 물량이 증가한 현재 상황에서 이달엔 평소보다 50% 이상 물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역 한 택배 업체 관계자는 "실제 배달 물량은 주초인 오는 21~22일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셋째 주까지는 추석 선물세트를 보내 놓는 것이 안전하며 신선식품은 늦어도 18일까지는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