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쿠리아 국무총리 자문 장관
성장 원동력 연구하려 한국행
4년간 학업매진… 최우수 졸업
“배운 것들 에티오피아에 적용”
<기술경영학부 글로벌IT기술대학원>

▲ KAIST 기술경영학부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지난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Mekuria Teklemariam) 에티오피아 국무총리 자문 장관. KAIST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에티오피아의 현직 장관이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술경영학부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지난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Mekuria Teklemariam) 에티오피아 국무총리자문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메쿠리아 장관은 2016년 9월 KAIST에서 박사과정 첫 학기를 시작한 지 4년만에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세에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으로 취임해 에티오피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운 메쿠리아 장관은 6년의 재임 기간에 신도시·스마트시티 개발, 토지관리, 주택개발 등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에티오피아의 경제 개발을 이끌어왔다.

메쿠리아 장관은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나라”라며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 성공사례를 보유한 국가의 성장 원동력을 학문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었다”라고 유학 배경을 밝혔다.

2016년 가을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한 메쿠리아 장관은 지난 4년간 학업에 매진했다. 정보격차 해소가 경제성장과 부패통제에 미치는 영향·개발도상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및 확산정책 등의 주제를 연구해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과의 협업 연구를 진행해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수여하는 우수 협력연구상을 2018년에 두 차례 수상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메쿠리아 장관은 글로벌IT기술대학원의 최우수 졸업생이란 영예와 함께 지난달 13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에티오피아에 적용해보고 싶은 한국의 정책 사례로 새마을 운동,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IT 활용기술 교육프로그램 등을 꼽은 메쿠리아 장관은 오는 12일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는 “어느 자리에 있든 자신의 몫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며 “한국과 KAIST에서 배운 것들을 에티오피아에 적용하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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