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안정적 세수효과 기대… 정부기술자 등 다방면서 일자리 창출 가능
인력 유입·산업 발전동력 확보 등 간접효과·주변 상권 활성화 효과도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족기능 확충이 절박한 시점, 도시 안정화 필수요건인 경제적 측면 도시 기능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세종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 당장 경제사회 전반에 두루 연관된 파급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점을 매력요소로 지목했다.

세종시와 네이버는 최근 '각 세종'의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각 세종' 설립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디지털 보존의 수준을 넘어 다가올 4차산업의 초격차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 직접효과

빈곳간 공포에 떨고 있는 세종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 세수효과와 함께 지역경기 부양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시는 천문학적인 예산(5000~8000억여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안정적 지방세 납부에 시선을 고정했다. 춘천 데이터센터 '각'은 매년 약 80억원 규모의 지방세를 춘천시에 납부하고 있는 상태. 시는 ‘각 세종’이 들어설 경우, 춘천 데이터 센터 ‘각’ 지방세 대비 2~3배 이상의 지방세를 기대하고 있다.

고용효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무엇보다 정부기술자, 시스템관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계 및 전기 기술자 등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데이터 복원, 콜센터 상담, 재난 컨트롤 기능, 개인정보 보관 등의 기능을 데이터센터가 수행한다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센터 건축 및 건물 관리와 관련해 건자재의 구입, 건설 일자리, 건물 청소, 조경, 경비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시선이 고정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춘천데이터센터 '각'의 상주 고용인력은 107명이다. 세종시 데이터센터의 경우 건축 규모로는 2배로 고용 인력은 춘천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 센터 경제 및 고용창출 기대효과는 응용분야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인한 초연결사회에서의 빅데이터 기술은 다양한 제조업에 적용돼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간접효과

연관 산업의 집적효과로 인한 간접 고용효과도 노린다.

시는 기타 지역 근무인력의 지역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연관업체의 집적 유도 효과가 있어 전체 도시 산업구조를 정보통신 산업구조로 전환해 나갈 수 있다는 점 등 고용·산업효과를 높이 샀다.

또 관련 기업유치 활성화 및 IT 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의 성장동력 확보도 간접효과로 보탰다.

국내 금융권(은행) 및 대형 포탈업체의 백업 데이터센터, 온라인 게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가 대표적이다.

시는 정보기술 서비스산업의 클러스터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발판 마련에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R&D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체 유치로, 국내 IT산업,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시는 MS와 NSA, Stream Realty 등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와 함께 최근 정보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효과

주변 상권 활성화 및 부동산 호재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춘천 데이터센터 '각'의 공시지가는 설립 당시보다 50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거리가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등 상권 활성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세종시와 네이버는 인재양성에도 힘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 공동연구 및 교육 등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냈다.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활성화 도모 및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재 양성, AI·데이터 관련 협력사업 발굴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온라인 창업, AI 마스터 등 DX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 건립으로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지역민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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