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본격 동네탐방 스케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는 생각보다 빈틈이 많이 생겼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가지 못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타 도시로의 여정을 떠나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련이 눈앞에 닥쳤을 때 어김없이 모험에 나서는 만화 속 주인공처럼 끝없는 상상을 이어가야 한다.

정연석 작가가 재승출판에서 ‘서울을 걷다: 본격 동네탐방 스케치’를 펴냈다.

저자는 서울의 법정동 467개동 중 매력적으로 보였던 20여 개동을 책에 담았다.

서울살이를 시작하면서 일하고 머물렀던 동네를 다시 찾아 볼펜과 딥펜, 피그먼트펜, 혹은 나무젓가락에 잉크를 묻혀 옮겨 담았다.

수많은 갈래에서 사람과 사람이 닿았다 멀어지는 광경은 도시의 분열이면서 또한 융합이다.

오늘 하루 머무는 곳을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보다보면 특별할 것 없던 장소가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품고 다가온다.

정연석 작가는 도시와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스스로 유목민을 자처하는 도시여행자다.

지은 책으로는 ‘기억이 머무는 풍경’이 있고 주간 ‘중앙SUNDAY-S MAGAZINE’과 월간 ‘건축문화’, ‘에세이’, ‘아트래블’에 드로잉 에세이를 연재했다.

전체 224쪽, 정가 1만 5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