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등 방역 총력전
정부 이동제한 조치 가능성 희박해 집단감염 우려…그전에 잡아야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청권이 추석 전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추석명절 동안 지역 간 이동량 증가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2주간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코로나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와 코로나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전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최대한으로 잡기 위해서다. 추석명절기간 중 코로나 대유행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 이동제한 강제조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일에서 한차례 연기됐던 추석 승차권 예매도 8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일각에서 △기차, 버스, 친척 집 등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이 증가하는 점 △최근 확진양상이 가족, 지인 등 가까운 사이의 접촉으로부터 일어난 n차 감염이라는 점 △코로나 고위험군인 고령층 및 저연령층의 접촉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명절에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진 = 코로나19 확산방지 총력.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확산방지 총력. 연합뉴스

이에 따라 각 지자체가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통해 추석 전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최대한으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전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함께 목욕장업 집합금지 명령, 지역 내 종교시설 2705개소에 대한 행정조치 이행여부 등을 시행 중이다.

대전 중구는 전 직원에게 추석 명절 전 친·인척을 방문하고 연휴기간에는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세종시도 종교계 대면예배 및 시민 외출 자제, 실내외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으며 충남에서도 기본수칙과 함께 실내·실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충청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기간 동안 코로나 확산세 차단에 적극 나선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 또한 추석명절동안 지역 간 코로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 중”이라며 “오는 20일까지 관내 집단 감염 및 n차 감염에 대해서 최대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방역을 최우선적 과제로 사고 감염병 확산 차단에만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또한 추석기간 중 감염을 우려하긴 마찬가지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권에서는 대전 2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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