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고 한명 확진판정 받아…3학년 6개반·교직원은 음성
고3들 입시 영향 전면등교…감염 우려에 학생들 '불안'

대전 유성구 지족고 3학년 수험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 유성구 지족고 3학년 수험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지역에서 고3 학생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현장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대입일정이 시작되면서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전날 지족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 학생과 관련한 3학년 6개반 학생과 교직원 18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추가 검사자 대상 및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학교는 오는 11일까지 전학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다만 해당 학생이 학원은 다니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인근 학교 등교중지 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대전 천동초 학생과 느리울초 사회복무 요원 확진에 이어 추가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는 밀집도 강화 조치 방안에 따라 밀집도를 전체 학생의 3분의 2로 유지하고 있다.

교육현장은 한숨은 돌렸지만 고3의 경우 입시와 학습권을 이유로 전면 등교에 나서고 있어 감염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가족 간 전파와 무증상 감염이 이어지면서 언제 어떻게 전파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오는 16일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9월 모평)가 예정돼 있고 23일에는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라 학생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학교 수업과 학원은 일정부분 온라인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학생생활기록부 마감 및 자소서 등과 관련한 입시상담 등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고3 박모(19)양은 “이미 입시준비는 EBS와 인터넷 강의 등으로 방학부터 진행하고 있어 진도 문제는 없지만 연초부터 개학연기, 수능연기 등으로 어수선한데 3학년 확진자까지 나오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일단 시교육청은 역학조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대입일정 등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조사결과 이상이 없다면 등교수업을 이어갈 것이며 추가 방역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일반시민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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