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모사업 외 남은구역 '축구경기장 4개 규모' 달해
접근성·재원확보 해결과제…내년 중 방안마련 용역 예정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천안 중부농축산물류센터 일부 구역을 활용한 정부 공모사업이 가시화된 가운데 충남도가 잔여 구역에 대한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 부지 일부를 활용한 소통협력공간을 조성하게 됐지만 여전히 축구경기장 4개 규모에 달하는 나머지 구역의 해법이 마땅치 않은 데다가 재원 확보와 접근성 문제 등이 큰 과제로 남았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혁신상회(가칭)의 민간위탁 동의안이 통과돼 오는 15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게 됐다.

혁신상회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에 선정돼 3년간 총 130억원(국비 60억원)이 투입되며 지방비로는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 국비로는 도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주도의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게 된다.

도는 민간위탁 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10월 말까지 민간위탁자를 선정하고 올해 국비 20억원 중 14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사업을 본격화한 뒤 일부는 내년 사업비로 이월할 계획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또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설계 공모,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하반기까지 센터 전체 부지 중 16.2%(5260㎡)에 해당하는 시설을 리모델링해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여년간 물류시설 임대 이외 별다른 활용이 없었던 센터의 재도약에 첫 단추를 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국제규격 축구경기장(7140㎡) 4개 규모에 달하는 나머지 구역 2만 7270㎡(83.8%)의 활용 방안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행안부 공모사업에 발맞춰 주민 주도로 센터 활용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앞서 센터 전체 시설을 리모델링하면 800억원, 신축할 경우 1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예상된 바 있으며 일시에 추진하기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특히 센터가 천안 외곽지역에 속하는 성거읍에 위치한 만큼 비교적 열악한 접근성과 이에 따른 활성화 방안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도는 이와 관련해 도의회와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 중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 시점에선 문화시설을 비롯해 영화촬영 세트장(도의회)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 바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도 관계자는 “재원과 관련해선 민간투자가 될 수도, 또는 콘텐츠를 발굴해 국비 사업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겠다”며 “또 접근성 한계와 관련해선 자가발전할 수 있는 구성원을 유도한다거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용역을 추진해 결과에 따라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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