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간판 추락 등 신고 4건
공주서 부러진 나무 70대 여성 덮쳐
아산서 전신주 단선 7986세대 정전

일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 인근 나무가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부러져 있다. 주변에 있던 70대 주민이 나뭇가지에 머리 등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연합뉴스
일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 인근 나무가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부러져 있다. 주변에 있던 70대 주민이 나뭇가지에 머리 등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충청권에서도 강한 비바람이 불며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만 태풍 피해 신고가 57건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죽동에서 간판이 떨어지거나 샌드위치 패널이 날아갔다는 등 이날 오후 2시 기준 신고 4건이 들어와 소방당국이 긴급출동 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8.7㎧를 기록했다.

세종 전동면에서도 나무 1그루가 쓰러졌다는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누적강수량은 세종(금남) 62㎜, 대전 45.5㎜ 등이다.

충남에서는 시간당 최대 35㎜(서산 대산)의 비바람이 몰아치며 부러진 나무가 70대 여성을 덮쳐 부상을 입는 등 총 4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충남에선 오후 3시 기준 홍성 서부 130㎜, 서산 대산 122.5㎜, 당진 109㎜, 태안 105㎜, 보령 87.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해당 지역들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20㎜를 넘어섰다. 또 순간 최대 풍속은 계룡이 27.5㎧로 가장 높았고 20㎧를 넘나들었던 서해안 도서지역 이외 공주 유구(17.6㎧), 아산(15.2㎧), 보령(14.7㎧), 홍성(14.5㎧) 등도 10㎧ 이상으로 기록됐다.

이런 가운데 도내 각지에선 인명 구조와 인명 피해 각각 1건을 비롯해 도로 위 나무 등 제거 21건과 탈락이 우려되는 간판 안전조치 4건, 급배수 지원 5건 등 모두 4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15분경 공주 계룡면에 위치한 신원사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머리와 얼굴에 부상을 입은 70대 여성이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전 11시 30분경 서산 팔봉면 인평교 인근 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고립됐으며 구조와 함께 해당 차량을 인양했다.

전날 오후 10시 13분경에는 아산 용화동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 전선이 단선돼 7986세대가 정전됐으며 이날 오전 복구됐다.

충북에서는 이날 나무 쓰러짐 6건, 배수 지원 1건 등 총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33분경 옥천군 옥천읍 한 다세대 주택 지하가 빗물에 침수됐고 오후 1시 52분경에는 충주시 금가면 사암리에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단양 85.5㎜, 영동 78.5㎜, 진천 46.5㎜, 옥천 45.0㎜, 괴산 44.0㎜, 청주 42.7㎜, 음성 42.5㎜, 제천 40.5㎜, 증평 39.0㎜, 충주 38.4㎜, 보은 33.4㎜ 등이다. 최대풍속은 증평 21.6㎧, 추풍령 19.7㎧, 노은(충주) 14.4㎧, 청주 12.9㎧ 등을 기록했다.

선정화·조선교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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