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연 4억원…각 50%씩 부담
배차간격 21.8분 →14.1분 단축
용역에 따라 국비확보계획 돌입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출퇴근 시간대 천안과 아산 양 도시를 오가는 ‘셔틀 전동열차’ 운행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추진된다.

현재 20여분이 넘는 배차 간격을 10분 초반대로 줄여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도권처럼 전철 운행 간격이 짧아져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아산시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양 시는 이르면 이달부터 ‘천안~아산 셔틀 전동열차 운행’(이하 셔틀 전동열차)에 대한 타당성 용역(용역기간 1년)을 추진한다. 셔틀 전동열차 운행에는 약 175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내용은 객차 4개짜리 열차 3량 구입·편성 및 역사 개량, 반복선 설치 등이다. 열차가 운행하는 노선은 신창~온양온천~(풍기·예정)~배방~(탕정·예정)~아산~쌍용~봉명~천안~두정~(부성·예정)~직산~성환까지다. 셔틀 전동열차 구입 및 연간 4억원으로 추정되는 운영비는 양 시가 50%씩 부담한다. 셔틀 전동열차 운행은 아산시가 천안시로 제안한 사업이다. 철도 이용률을 높여 양 도시를 잇는 국도 21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서다.

당초 아산시의 제안에는 출퇴근 시간대 셔틀 전동열차 12회 추가(장항선 운행 시간 포함)로 배차 간격을 15분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계획상으론 현재 21.8분의 배차 간격이 14.1분으로 7.7분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은 코레일에 위탁관리를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타당성 용역에는 경제성 분석은 물론 출퇴근 시간 외 운행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셔틀 전동열차가 도입돼 사업에 대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운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철이나 지하철처럼 배차 간격이 줄어들어 전철을 통한 양 도시의 왕래가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양 시는 타당성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국비 확보에 대한 논리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 결과 선로나 정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정확한 사업 예산이나 경제성, 운영 방안 등은 타당성 조사를 해봐야 구체적인 개요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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