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로 조선시대 조세창고 실체 확인
봉상청과 창고 등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 확인

<속보>아산에서 공세곶창지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가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본보 05월 12일 13면 보도)

아산시가 공세곶창지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아산시 제공
아산시가 공세곶창지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아산시 제공

7일 아산시에 따르면 (재)금강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운제도와 관련된 조창터로서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공세곶창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지난 5월11일 착수했다.

공세곶창지 내부 북동쪽 지역 4691㎡를 대상으로 한 이번 1차 발굴조사를 통해 여러 문헌과 고지도에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봉상청과 창고 등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조선시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곳에만 축조된 창성 축조기법의 특징을 처음으로 파악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기록으로 확인되는 공세곶창지는 1478년(성종 9년) 충청도의 40여개 군현의 조세미를 보관하였으며, 1523년(중종 18년)에는 조세미를 보관하기 위해 창고 80칸을 축조하기도 했다. 더구나 주변으로 성곽이 축조된 우리나라의 유일한 조창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운제도가 폐지되고 그 기능을 잃어가면서 공세곶창지는 역사적 중요성이 반감되면서 이후 개간, 민가의 건축 등으로 원형이 많이 상실돼 현재는 조창의 성곽 약 350m가 남아있으며 조창의 책임관이었던 삼도해운판관 선정비 9기만이 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아산시는 공세곶창지의 복원·정비를 위해 2019년 아산 공세곶창지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자 매몰된 공세곶창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봉상청과 창고 등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함에따라 향후 공세곶창지의 정비·복원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산시 제공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봉상청과 창고 등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함에따라 향후 공세곶창지의 정비·복원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산시 제공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봉상청과 창고 등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함에따라 향후 공세곶창지의 정비·복원에 기초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가치와 위상을 재정립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추진하며 이와함께 토지매입, 성곽복원 등을 통해 아산 공세곶창지의 원형성을 회복하고 아산 공세리성당과 함께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창성 내·외부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종합적인 분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조선시대 대표적 조창 유적인 공세곶창지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올바르게 자리매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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