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주 아파트 가격동향
세종 매매가 0.51% 올라 '1위'
대전은 0.32% 상승해 뒤이어
전세가 상승률도 세종 1위 기록
입주물량 감소 영향…대전은 3위
수도이전 이슈·호재로 동반상승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부동산 규제로 묶인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 상승률이 나란히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등 각종 규제에도 수도이전 등 개발 호재 기대 심리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새 임대차법과 공급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세종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1% 상승했고 대전은 0.32% 올라 전국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세종은 정부부처 이전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가 줄어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유성구(0.49%) 반석·지족동 등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와 문지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해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서구(0.39%)에선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도안·복수·월평동 위주로 올랐고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대덕구도 0.27% 상승했다.

세종과 대전은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세가 상승률도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사진 = 세종 아파트건설 현장. 연합뉴스
사진 = 세종 아파트건설 현장. 연합뉴스

세종의 전세 가격은 1.0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전은 0.28% 올라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점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은 유성구(0.59%)가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 접근성과 정주 여건이 좋은 어은·하기·전민동 위주의 단지에서 전세 가격이 올랐다.

또 서구(0.28%)가 교육환경이 좋은 둔산동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관저·만년동 위주로 상승했고 중구(0.09%)는 중촌·태평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은 수도이전 이슈가 영향을 미쳤고 대전도 혁신도시 등 여러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들에 대한 상승세가 여전하다"며 "여기에 더해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다 보니 전셋값 상승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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