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 명암
코로나 후 이커머스 이용 늘어 물류센터 추가하며 몸집 확대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감소해 대형마트 주요 점포마저 매각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계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커머스들이 물류센터를 추가하며 사업 확대에 나선 반면 대형마트들은 주요 점포까지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주류로 자리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속속 매장을 닫고 있다. 홈플러스는 7월 말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점포를 정리한다.

지난 3일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자산 유동화(매각)가 확정됐다.
앞서 홈플러스는 7월 17일과 24일에도 각각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매각을 발표했다. 대구점도 부동산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 영향에 따른 급격한 매출 감소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실제 홈플러스의 2019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 3002억원과 당기순손실 532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코로나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방문 객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롯데마트도 5년 간 50개 점포를 없애기로 한 올해 초 계획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롯데마트 천안점, 천안아산점, 양주점, 의정부점, 빅마켓 신영통점, 부산 금정점, 서현점 등 8개점이 문을 닫았고 11월까지 3개가 예정돼 있다.

연말까지 추가 점포 영업 종료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이커머스의 사업 확장세는 거침이 없다.

더욱이 서울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전국에 2단계가 연장되면서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최근 물류센터를 추가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쿠팡은 대전에 첨단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600억원을 들여 대전시 동구 구도동 남대전종합물류단지 안에 연면적 3만 8088㎡ 규모의 첨단 냉동 물류센터를 짓고, 2022년 초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쿠팡은 대구와 광주에도 물류센터 설립을 진행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는 더 커지고 있다"고 "이커머스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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