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목표보다 3.9% 높은 7조 6464억 확보…그린뉴딜 등 탄력 전망

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충남도 사업 예산을 설명하고 있다.충남도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충남도 사업 예산을 설명하고 있다.충남도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목표보다 많은 지역 현안 사업비를 포함시키면서 현안 해결은 물론 새로운 도약대 마련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판 뉴딜 등 국가 재정 투자 방향에 맞춘 도의 국비 확보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국회에 제출되는 2021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7조 6464억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예산안 6조 9528억원보다 약 10%(6936억원) 늘어났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된 7조 1481억원과 비교해도 4983억원(7%) 많은 규모다.

도가 목표로 세웠던 7조 3611억원보다도 3.9% 높은 것으로, 내년도 충남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비 대부분이 포함됐다.

우선 포스트코로나 대응과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116억원)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 3억원이 포함된 충남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또 주요 계속 사업에서도 노인요양시설 확충(120억원), 병원선 대체 건조(30억원), 지방의료원 기능 보강(98억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54억원) 등이 반영됐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디지털 뉴딜과 기업 지원 국비 확보도 가능해졌다.

경제 분야 신규사업으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25억원),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구축(13억원) 등이 정부예산안에 포함됐고, 계속사업에서도 충남형스마트공장 구축(300억원), 내포 혁신창업공간 조성(15억원), 미래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28억원), 플라즈마 활용 탄소자원화 기술개발(43억원),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40억원) 등이 내년에도 계속된다.

도가 주력하고 있는 그린뉴딜과 에너지 전환, 문화·관광 진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74억원), 계룡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7억원), 해양바이오 수소실증 플랜트 고도화 연구(36억원) 등이 신규 반영됐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도 보령항 준설토투기장 조성(100억원), 아산인주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8억원) 등이 신규 반영됐고,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은 국토부 안에서 780억원 증액시킨 5800억원이 반영돼 2022년 새로운 철도시대 개막을 앞당긴다.

여기에 장항선(신창∼대야)복선전철 건설(1192억원), 보령∼태안 국도건설(811억원), 서부권 광역상수도(333억원), 국가하천 정비(500억원), 어촌뉴딜 300(2차) 사업(390억원) 등도 내년에 계속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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