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전 선화동 모텔 골목. 충청투데이 DB
사진 = 대전 선화동 모텔 골목.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선화동 모텔촌에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추진 중인 가운데 세 번째 주상복합 건축물이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현재 개발계획에 여러 주상복합 단지가 추진되면서 일대 교통 수요에 대한 검토가 다시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교통영향평가 심의서 위원회는 선화동 87-5번지 주상복합 건설에 대해 보완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현재 이 일대에 동시다발적으로 주상복합 건축이 추진되면서 이에 대한 교통 용량이 적정한 건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체가 개발됐을 때를 가정해 이에 대한 교통수요를 처리 가능한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먼저 심의를 받은 2개 주상복합 건축물은 교통영향평가 당시 일대 개발계획이 불투명했기 때문에 개별 사안으로만 접근해 심의를 통과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세 번째 주상복합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일대 전체 교통흐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선화동 모텔촌 일대에 인·허가를 밟고 있는 주상복합은 모두 3곳.

앞서 제일 먼저 추진된 선화동 106-1번지는 지하5층~지상49층 998세대로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았다.

현재 사업시행계획 이후 건축구조 심의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추진되고 있는 103-1번지 주상복합은 지하5층~지상49층 418세대로 지어질 예정으로 현재 건축심의가 진행 중이다.

과거 약 10년 전 한신공영이 주상복합을 추진했던 곳으로 최근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심의를 받은 87-5번지는 지하5층~지상 49층 774세대 주상복합 건축물이 세워질 예정으로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현재 윤곽이 나온 주상복합의 세대수만 합쳐도 2000세대가 넘는다.

이외에도 근처 많은 구역에서 주상복합 추진을 위해 시행사들이 모텔 매입에 한창이다.

이 때문에 선화동 모텔촌 일대가 주상복합 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면 이에 대한 교통대책도 충분하게 수반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음 심의는 이달 중에 열릴 예정으로 주변 개발계획을 포함한 검토 보완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제출 서류에는 기존 좁은 도로를 3~4차로로 확장하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체크해보자는 의견이다"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고 미래 교통 수요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짚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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