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증세 알렸지만 보고 누락…초기대응 실패

사진 = 지난1일 오후 충남 서산시 성인면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이 한화 퓨처스 소속 신정락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시설 출입이 통제되고 퓨처스리그도 일시 중단한다. 퓨처스 소속 40명은 1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주소지에서 개별 검진을 받는다. 연합뉴스
사진 = 지난1일 오후 충남 서산시 성인면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이 한화 퓨처스 소속 신정락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시설 출입이 통제되고 퓨처스리그도 일시 중단한다. 퓨처스 소속 40명은 1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주소지에서 개별 검진을 받는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화이글스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감염까지 이어진 가운데 구단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KBO에 따르면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상 선수가 확진 판정된 경우 구단과 관리자에게 보고 후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화 선수는 코로나 의심 증세가 나타난 이후 구단에 이러한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 보고가 누락돼 KBO까지 전달이 되지 않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화는 이전 세 차례 2군 선수단에서 발열 등 유증상자가 나왔고 확진자와 접촉 의심 건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매뉴얼대로 보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지만 이번 확진 사례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이날 한화 퓨처스 선수단과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2명을 제외한 95명이 음성이고 한화와 경기를 치른 LG트윈스 퓨처스 선수단도 검사 대상자 61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선별진료소에 선수가 가게 되면 KBO에 통보를 해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서 코로나 감염 방지에 최선 다하고 선수들의 경기 전 과정에 걸쳐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