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충남도일자리진흥원장

2020년도의 중간지점을 지나는 이 시점에서 한해를 돌아보면 코로나-19라는 생소한 단어가 전 산업 및 일자리 환경의 변화를 주도해 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회사로 출근해 점심식사 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하는 코로나-19 감염자수를 확인하고 우리 지역에 환자가 발생하였는가를 검색하는 것이 하루 일상중에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으며 자주 손소독과 손씻기를 생활화하여 개인위생이 전보다 개선되었다고 느껴지는 것도 일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관심이 높아진 산업의 키워드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경제·사회적 변화에 대해 발표한 9가지 변화 중 관심을 끄는 3가지 정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첫째, 비 접촉식 인터페이스 및 상호작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전 세계적 유행은 인류가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에서 물리적인 접촉을 최소화 하고 비 접촉식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주 타겟으로 하여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터치스크린 기반의 플렛폼의 변화도 예상되는 상황이며 물리적 접촉을 줄이기 위해 얼굴과 제스처를 인식하거나 음성 및 머신비전 인터페이스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강화된 디지털 인프라는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가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지 재택근무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운동, 학습 등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로봇에 대한 의존도 증가는 산업현장의 자동화가 확대되고 대면 생산설비 시설을 줄이고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로의 생산공정의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의 일자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으나 혁신과 노사 대타협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체제로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의 접점을 찾아 민간 중심의 일자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공공일자리 영역과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일자리 사업의 방향이 민간의 기술력이나 영업력을 기반으로 한 설비 확충이나 신규사업 확장과 연계하여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충남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판로 개척, 기존 사업의 자동화 지원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제조업 생산공정의 혁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는 기존의 구박받던 제조업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다.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증대하여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산업의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제조혁신은 기존의 단순 제조 업무를 양질의 유지보수 업무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자동화율을 높인 독일의 보쉬는 4년새 직원이 12만 명이 늘고 영업익이 두배 껑충 뛰었다는 기사는 단순화 자동화가 일자리를 감소시킬 거라는 우려에서 한발 나아가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ICT 기술을 활용한 기존 사업체의 서비스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알리바바의 당일 배송 시스템처럼 ICT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시스템이 자동으로 지역의 구매성향을 분석하여 재고를 확보하는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발전과 함께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충남도는 산업의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고용서비스나 인력양성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와 현재 먹거리 사이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보통신 벨리를 구축하여 글로벌 시대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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