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셔틀 제작장 침수 피해
납품 한달간 연장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Re-NEW 과학마을 조성사업(이하 과학마을 사업)’이 이번엔 납품업체가 침수 피해를 보며 갖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로 자율주행셔틀 제작장이 침수됐는데 시는 천재지변을 근거로 계약기간을 한 달여간 연장한 상태다.

국토교통부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 공모로 시작한 이번 사업은 대덕특구의 관문인 유성구 도룡동 일원에 총 4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4개 과제 중 자율주행셔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율주행기술을 실증 및 개발해 방문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한 납품업체와 자율주행 셔틀 제작을 계약했고, 납품 기한은 당초 이달 3일까지였다.

문제는 지난달 초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발생했다.

계약기간을 한 달여간 남긴 시점에서 길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해당 자율주행 셔틀 제작 작업장이 피해를 본 것.

작업장 내 중요 부품 및 섀시 프레임은 물론 제작 작업을 위한 작업 공간과 PC까지 물에 잠기자 업체는 누전 위험 우려와 부품 건조를 위해 총 26일간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업체는 시에 계약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시는 불가항력에 해당되는 건임을 수용해 납품기한을 기존 3일에서 오는 29일로 한 달여간 연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선 과학마을 사업 전체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속도가 나머지 과제들에 비하면 그나마 가장 빠른 상태였는데, 코로나19에 이어 이제는 장마 변수까지 맞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각각의 서비스가 기관·부서별 협의를 거쳐야 하는 내용이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행정력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워낙 사업 자체에 개별 서비스가 많고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지난해 초 사업 시행 이후 속도를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자율주행셔틀의 경우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다소 지연되겠지만 내년 시행 전까지는 문제없이 추진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정부출연연구기관 오픈랩, 스마트쉼터 등도 행정력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인력 추가 배치 등을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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