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활력 되찾기 기대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방역 강화
유통업계·소상공인 골머리
“이동제한땐 생존도 어려워”
코로나19로 잠시 문닫아요

사진 =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동참을 위한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동참을 위한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유통업계와 지역 소상공인이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코로나의 안정세에 따라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추석 특수'를 노리며 할인전 등을 통해 추석 대목을 분기점으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대전에서도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방역 조치를 2단계 이상 수준으로 강화했다.

방역 조치 강화로 명절맞이 가족 만남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은 비상이 걸렸다.

'깜깜이' 전파라는 점도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확진자 이동 동선과 함께 감염 경로가 비교적 단순했던 지난 3월에 비해 이번 코로나 확진자 중 20% 이상이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파다.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특징은 지난 3월이 대구와 경북 지역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재확산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이고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출이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섰는데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매출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것 같다"며 “침체 분위기가 확산하면 이제 막 시작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도 영향을 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다.

전국 모든 전통시장이 야시장 운영을 중단했고, 내달 초까지 완전히 휴장하는 곳도 늘고 있다.

전통시장의 '대목'인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시장이 대부분이다.

추석 연휴 전 국민 이동제한까지 실시된다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한 전통시장 상인은 "장마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 등 제수용품 가격도 많이 올랐고 신선한 상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손님도 줄면서 상황이 매우 안 좋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추석 때 이동제한도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상인들은 다 죽는다"고 말했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평소 같으면 명절 대목을 앞두고 분주해야 할 때인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도 확 줄면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2주 안에 확산세가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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