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종구 신청 농가 순차 공급
10억 투입해 조직배양실 설치중
무병묘 우량마늘 농가 공급 계획

▲ 단양군이 단산마늘 우량종구를 농가에 공급한다. 사진은 단사마늘 모습.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군이 단양마늘의 연작장해로 인한 수량저하 및 병해충 발생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단산마늘 우량종구 공급에 나섰다.

단산마늘은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에서 단양재래마늘을 계통 선발해 육종한 품종으로 주요특성은 기존 단양종에 비해 10a당 생산량이 1.2배가 많으며 마늘쪽 비율은 4∼6쪽 정도다.

벌마늘 발생률이 매우 낮고, 숙기가 기존 단양종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른 편으로 수확기 장마기를 회피해 후작물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군은 단산마늘의 통상실시권을 2018년 확보해 원종 500㎏을 마늘연구소로부터 받아 1차로 증식했으며, 2019년 2차 증식을 통해 올해 8t 규모의 단산마늘 우량종구를 생산했다.

지난 7월 지역 내 농가를 대상으로 종구신청을 받았으며, 이달 7일까지 신청한 141농가에 순차적으로 공급에 들어간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며, 국비 5억을 확보해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곡면 사평리 일원에 조직배양 우량마늘 생산을 위한 조직배양실을 설치 중이다.

시설로는 조직배양실(100㎡), 마늘건가시설(330㎡) 및 저온저장고(16.5㎡)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군은 올해 12월 사업이 완료되면 무병묘 우량마늘을 생산해 향후 관내 농가에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조세형 군 소득작목팀 주무관은 “우리 지역 특산품인 단양마늘이 연작장해로 인한 수량성 저하, 흑색썩음균핵병, 응애, 선충 등 병해충 증가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에서 단산마늘과 조직배양마늘 등 우량종구의 보급으로 단양마늘의 생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가소득이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로 마늘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직거래 행사, 홈쇼핑 등 다양한 판매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선 단양군은 지난 6월부터 ‘단양마늘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 중으로 지난 7월까지 총 14t 600㎏ 9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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